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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동국대학교 법학과 석인경 1월 현장실습 후기
  • 등록일  :  2021.01.25 조회수  :  1,705 첨부파일  : 
  • 올 1월 서울북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법학과 현장실습을 하면서 지금까지 이론으로만 배웠던 법률이 어떻게 실무적으로 적용되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지원센터 벽에 붙어있던 ‘새 삶이 돋는다.’ 라는 포스터문구가 이 센터의 역할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합니다. 범죄피해를 겪은 피해자 분들에게 경제적 지원이나 심리상담 같은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곳이지만, 그 이상으로 피해자 입장에서는 지원센터가 있고 법률적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의지가 된다고 느꼈습니다. 법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전공지식을 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현장학습이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보람 있었던 만큼 책임감도 배웠습니다. 직접 소장을 작성하거나 법정 모니터링을 다녀온 것을 피해자 분들께 설명할 때 더 도움을 드리지 못하는 것이 죄송하기도 했고 실무에 법을 적용하고 활용하는 것이 어려운 일임을 실감했습니다. 소장을 작성하고 그 소장이 실제 민사소송에 쓰인다는 생각을 하니 피해사실을 누락되는 내용 없이 작성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범죄피해를 당하는 경우 그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범죄피해자들이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은 후에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더 체계적으로 정착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무처장님께서 해주신 특강을 통해서 피해자 지원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고 피해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센터에 찾아오시는 피해자분들은 법에 친숙하지 않은 분들이었고 어떤 서류가 필요하고 어떤 절차로 소송이 이뤄지는지 기본적인 사항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생계를 유지하면서 소송을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실습을 했던 실습생 분들과 모르는 내용을 매번 질문해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신 직원 분들, 귀한 시간 내주신 사무처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